고혈압에 대한 진실 또는 오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 가 고혈압 환자라고 하며 연령에 따라 크게 증가합니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혈압 환자 중 50%만이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진단받은 환자의 반정도만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시더라도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는 분이 50%미만이라고 할 때 고혈압이 실제로 충분히 관리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고혈압 만큼이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질환도 없을 것입니다.
최근 국내 한 제약회사가 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혈압 환자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30.3%), ‘약물복용 후 정상혈압이 되면 치료를 멈춰도 된다(28.2%), ’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 때문이다(14.1%),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무섭다(16.9%), ’젊었을 때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2.8%)’ 등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이상인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실제로 고혈압의 전단계인 120-139/ 80-89 mmHg 에서부터 합병증이 시작된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1. 고혈압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합병증의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고혈압 환자의 75% 가량이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동맥경화, 신장질환, 실명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높은 혈압은 우리 몸의 모든 혈관에 영향을 줍니다.
 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생기는 것은 고혈압 때문이라고 믿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흥분하거나 기타 질환 등으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며  대개는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를 역으로 이해하셔서 고혈압으로 인하여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오해하시게 됩니다.
주기적인 혈압 측정을 권합니다.

2.  약물복용 후 정상혈압이 되면 치료를 멈춰도 된다고 하시며 혈압약 처방을 거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때론 처방전만 받고 약은 구입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중단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 약을 먹지 않고도 상당기간 혈압을 유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몇 개월 안에 다시 올라갑니다. 중요한 것은 고혈압 치료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3. 고혈압보다는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통 어지럽거나 기력이 없는 경우 저혈압이라고 단정 짓고 걱정하시는데 다량의 출혈로 인해 발생한 저혈압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갑자기 일어나거나 몸을 움직일 때 혈압이 저하되어 심한 어지러움증, 권태감, 두통, 일시적 시력이나 청력의 장애, 의식소실을 경험하실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그 원인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4. 젊을 때 혈압이 오르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20세 후반부터 동맥경화가 진행되며 혈관의 변화가 오는데, 오랫동안 혈압이 높    은 상태로 있으면 혈관 벽이 약해지고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젊으니까 곧 회복되려니 생    각하며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소홀하시기 쉬우나 고혈압의 합병증은 나이를 막론하고 소    리 없이 우리 몸에 찾아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