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률이 전체인구의 1%도 안되지만 뇌졸중 환자에서의 심방세동은 20%에 달할 만큼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노령화 추세로 인해 국내에서도 심방세동과 관련된 허혈성 뇌졸중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뇌졸중과 심방세동이라는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셔서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심방세동이란
우리 몸의 심장은 1분 당 보통 60∼70번씩 힘차게 박동하면서 온 몸에 깨끗한 산소를 전달하는데, 이러한 심장리듬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맥박이 너무 빨라지거나 너무 느려지게 되면 혈액흐름에 문제가 생겨 실신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은 크게 서맥, 심방세동, 빈맥으로 나뉘는데, 심방세동은 심장 내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고 빠르게 수축되면서 심장 수축의 강도와 리듬까지 불규칙해져 효과적인 펌프기능을 못하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2) 심장질환과 뇌졸중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심장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이게 되면 피떡이 만들어집니다. 피떡이 심장에서 나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경우를 바로 색전성뇌경색이라고 합니다.
색전성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방세동이라고 하는 부정맥으로 심장이 빠르고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심장의 펌프 작용이 불규칙해지는 이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심근경색도 심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떡이 생기기 쉽고, 심장판막 질환이나 인공 심장 판막 이식술 후에도 피떡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들을 조절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뇌졸중 환자의 항응고치료
정상적인 사람의 몸은 상처가 나서 출혈이 생길 때 혈전을 생성하려 합니다. 이는 외상 등으로 출혈이 발생할 경우에 출혈이 과도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치료목적으로 인공판막 등의 인조물질을 심장 내에 삽입했을 경우에는 여기에 혈전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판막이 기능을 못하게 되거나, 다른 장기로 떨어져나가 그 장기의 혈관을 막아 기능을 못하게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혈전이 뇌로 떠내려가 뇌졸중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응고시스템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특히 심방세동이 지속되는 경우 심방에서 혈류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정체되므로 혈전 발생의 위험이 높고, 좌심방에서 발생한 혈전은 폐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동맥을 통해 나가게 되므로 뇌로 가는 혈관 일부를 막는 색전성뇌경색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여 심장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뇌졸중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혈액응고검사
혈액응고 검사는 혈액이 응고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는 검사인데, 이렇게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혈액이 어느 정도의 출혈 경향이 있는지를 알게되며 그 결과는 복용하게 될 약물의 용량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혈액응고검사는 흔히 프로트롬빈 타임(Prothrombin time)을 측정하게 되는데, 검사 결과지에는 혈액응고시간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단위인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값과 함께 측정된 시간이 초단위로 표시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높은 수치 일수록 응고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지며 출혈경향이 높아져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와파린 (쿠마딘)을 복용하는 경우 외래방문 시 혈액응고검사를 먼저 받고 이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 진료를 보게 되는 것도 이를 토대로 한 와파린(쿠마딘)의 용량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혈액응고검사의 목표치는 앞에서 소개한 국제표준화단위 INR 값을 기준으로 대체적으로 2.0~3.0사이에서 결정됩니다. 다만 환자상태와 수술내용에 따라 환자별로 구체적인 기준이 다르며 인종적인 차이도 있어 서구인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환자 각자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됩니다.

4) 심방세동과 관련된 뇌졸중의 예방
- 항응고제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혈전생성을 막는 약물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처방되는 약물은 와파린이라는 항응고제가대표적입니다. 모든 약들이 그러하지만 와파린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와파린의 단점을 극복하기위해 의학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였고 새로운 항응고제 (New Oral Anticoagulans, NOACs)가 개발 되었습니다. 혈액 응고 과정을 차단하여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는 항응고제의 기본 작용은 같지만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는 한계점과 비타민 K가 함유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br>

5) 심방세동 환자의 생활요법
< 비타민 K 길항제와 새로운 항응고제 비교 >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혹은 뇌졸중 경험이 있더라도 환자의 심장과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뇌졸중 또는 심장 마비에 의한 장애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 - 금연합니다.
• - 식사 습관을 개선합니다.
• -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 - 의사의 처방대로 약물을 잘 복용합니다.
• -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을 관리합니다.
•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 - 필요한 경우 심리 상담을 받습니다.
• -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 -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의합니다.
• -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시작하여 적어도 30분 정도 적절한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실시합니다.
• -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댄스, 웨이트 트레이닝, 온수풀 운동, 태극권 또는 전문적인 비디오 영상을 참고하여 시행합니다.
• - 운동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 - 체중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기분 전환과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