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는 인간의 삶과 관련되는 정신 활동의 중추이면서 동시에 생명의 중추이기도 하며, 운동이나 각종 감각과 내분비를 관장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신경계 질환의 대다수는 비가역적인 변화를 동반하고, 환자 상태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증상에 대한 적절한 관찰과 간호가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의 뇌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지 못하는 고귀성과 일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체부분 중에서도 우리는 뇌를 중심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근접해 있는 환경에는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오랜 질병을 방치하거나 급작스런 사고로 인해 뇌의 손상을 입게 된다. 가장 중요한 곳이기에 진단이나 치료에서도 어려움이 따르는 신체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정의
뇌내출혈이란 외부로부터의 외상없이 자발적으로 뇌실질내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뇌내출혈은 일반적으로 뇌경색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심각한 장애를 남길 위험성도 더 높습니다. 과거에는 뇌내출혈의 발생이 매우 흔해서 국내 뇌졸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지만, 적극적으로 위험 인자를 관리하게 되면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점차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양에 비해서는 국내 뇌내출혈발생률이 많이 높은 실정입니다.

2. 원인 및 위험인자
한편 뇌내출혈은 그 원인이 크게 외상, 고혈압, 미세동맥류의 파열과 동정맥 기형 등의 혈관기형, 혈액학적 장애 및 출혈성 장애들, 뇌종양, 항응고제요법등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무엇이든 간에 이론적으로 모두 뇌내출혈 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선행된 병변이나 수반되는 병변없이 발생하는 원발성뇌내출혈과 외상 동맥류 파열, 염증성뇌혈관병변, 동정맥 기형, 백혈병 및 종양등과 수반된 출혈인 이차성 혹은 속발성뇌내출혈로 대변 할 수 있겠는데 본 종설에는 원발성뇌내출혈만을 취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위험인자는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와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로 구분합니다.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에는 성별, 연령, 인종 등이 있는데 뇌내출혈은 여자에 비해 남자가, 나이가 많을수록 더 호발하며, 인종적으로는 동양인이나 흑인에서 백인에 비해 약 2배의 위험을 가집니다.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과량의 음주 그리고 여러가지 마약류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증상
모든 질환이 그렇듯 증상 발생즉시 병원으로 오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각부 출혈 진행성인 반신 부전마비나 반신마비가 감각소실과 함께 발생하며, 시야결손이 현저할 수도 있고 우성반구의 출혈이면 언어장애가 생깁니다. 비우성반구가 침범되면 반대측 상하지의 조절 및 인지를 하지 못하게 되기 쉬우며, 안구는 보통 병소쪽을 향하여 편위됩니다. 신경학적 결손증세는 수분내지 수일에 걸쳐 진행되기도 하며, 피각내 출혈이 소량이더라도 출혈이 뇌실내로 퍼지면 뇌척수액압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량의 혈종에서는 혼수, 산동, 대광반사소실, 제뇌경직 등이 나타나며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진단
뇌내출혈의 진단은 뇌CT 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로 감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영상촬영은 뇌내출혈의 예후에 중요한 인자인 뇌내출혈의 양, 출혈의 원인이 되는 종양, 혈관 기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5. 치료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보존적 치료는 우선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출혈과 관련하여 뇌의 압력이 높아지는데 대한 치료와 경련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방지하는 치료 등을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상태, 혈종의 부위, 연령, 혈종의 양, 환자의 의식 상태, 임상 경과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데 뇌를 열고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도관을 혈종이 있는 부위에 삽입하여 혈종을 녹여 빼내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뇌내출혈의 양이 너무 작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으며, 반대로 신경학적 증상이 너무 심하면 수술하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거나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뇌내출혈은허혈뇌졸중에 비해 훨씬 예후가 좋지 않고, 급성기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많지 않지만, 뇌내출혈 후 뇌손상의 세포학적 기전에 대한 이해가 점차 높아 짐에 따라 뇌내출혈 치료에도 획기적인 발전이 도래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