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10년 이상 거르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언론 매체가 가끔 한차례씩 뇌졸중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는 하지만,지속적으로 일반인과 환자를 위해 소식지와 같은 형식으로 다루어온 경우는 제가 아는 한 없었습니다. 이런면에서 윤병우 교수님이 발행하는 뇌졸중 소식지가 2001년 9월 처음 발행 이후 매년 4차례씩 한 회도 거르지 않고 10년동안 발간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일입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입니다. 발병 후에는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고, 환자와 가족분들은 장애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렇지만 충분이 예방할 수 있고, 일단 발병하더라고 빨리 병원에만 온다면, 혈전용해술과 같은 치료를 통해 극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소식지는 일반인들과 뇌졸중 환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어떤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지, 그리고 장애를 가진 분들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등 뇌졸중에 대한 다양하고 바른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내용을 한꺼번에 온라인에서 읽어볼 수 있게 되어, 그 가치는 더욱 높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TV와 신문에서 OECD 국가 중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런 좋은 결과가있기 까지는 많은 신경과의사들과 의료진이 병원에서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한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 것만으로는 부족했을 것 입니다. 일반인들과 환자들에게 뇌졸중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알려 뇌졸중을 잘 예방하고, 발생하더라고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온 뇌졸중 소식지 발행과 같은 노력도 일부분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창간호에서 윤병우 교수님이 뇌졸중 소식지를 발간하게 된 이유가, 짧은 진료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뇌졸중을 진료하는 많은 의사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입니다만, 실제 윤병우 교수님처럼 행동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10년 동안 끊임없이 뇌졸중 소식지가 발간되어 오고 있는 바탕에는 윤병우 교수님의 이런 따뜻한 마음이 기초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따뜻함이 뇌졸중 소식지에 담겨 더욱 환자들의 마음에 와 닿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한 것이라고 여겨지며, 10년을 쉼없이 지속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뇌졸중 소식지 10년은 단순히 10년 이라는 숫자를 넘어서 이런 따뜻함에 기초한 새로운 역사가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뇌졸중 소식지를 통해 일반인과 환자에게 따뜻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사를 쌓아가는 일이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